집에서 20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골프장인데 기회가 없어 이제야 찾게 되었습니다. 골프장 이름이 다소 전통적이고 오래된 명문 골프장 같은 느낌인데, 처음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면서 살짝 놀랐습니다. 클럽하우스의 모던한 디자인과 규모, 그리고 전면통창으로 보이는 코스 전망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심 속 골프장답게 뒤편에 웅장한 빌딩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수원 CC를 방문하실 분들을 위하여 사전에 정보를 공유합니다. 골프장 소개, 코스소개, 방문 후기 등을 기록해 봅니다.
[1] 골프장 소개
수원 CC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심지 골프장으로 기흥 IC주변 대로변에 클럽하우스가 자리 잡을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넓고 긴 홀들이 운치 있는 소나무와 활짝 핀 벚꽃, 영산홍 꽃 등이 어우러져 도시와 자연의 조화가 환상적인 골프장입니다. 수원 cc는 서울 근교 골프장의 성지인 용인시에 있어 교통편도 원활하고 내장소요 시간도 적은 편이라 인기가 많으며 그린피 혜택도 준수해서 꾸준하게 수요가 늘고 있는 곳입니다. 1975년에 개장한 수원 컨트리클럽은 약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 중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이 말해주듯 울창하고 거대한 나무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플레이어들에게 멋진 골프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총면적 48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골프장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약 50년 동안 운영되어 온 만큼 자연스레 생태계도 자리 잡아 수원 cc의 별명이 동물원일만큼 라운딩 중 여러 귀여운 거위나 고라니 등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적으로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등과 같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구장입니다.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골프장으로서 그린 상태는 물론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클럽하우스 외 다양한 부대시설도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습그린에서 퍼팅이 가능하며,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수건과 겨울철에는 손난로를 제공해 주는 등 회원들에게 늘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도심에 가까이 있다 보니 세미나와 단체모임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급스러운 연회룸 등의 공간이 준비되어 있으며, 창밖으로 골프장의 전경과 사계절의 경치를 감상하시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2] 코스 소개
- 뉴 IN ;3,541 yds / 3,238m
- 뉴 OUT : 3,462 yds / 3,166m
- 올드 IN ;3,374 yds / 3,086m
- 올드 OUT ;3,543 yds / 3,240m
수원 CC는 2015년부터 KLPGA 경기가 열린 골프장이라 인지도가 매우 높고 지금까지 KLPGA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러프와 페어웨이 구분이 뚜렷하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으며 잔디 밀식도가 높아 양탄자 위를 걷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18홀을 먼저 개장한 뒤 신코스 18홀을 추가로 증설하여 다양한 매력의 코스를 즐기실 수 있으며 올드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커서 시원한 샷을 날릴 수 있으며, 뉴코스는 최신 흐름에 맞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 CC는 각 골프 코스마다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콘셉트부터 주로 사용한 잔디종류 전체적인 홀의 분위기까지 다채롭기 때문에 골퍼는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신코스 18홀은 전장 7050야드로 매우 긴 편에 속합니다.
신코스의 느낌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블라인드 홀이 별로 없고, 장타자들에게는 도전적인 샷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만한 코스입니다. 하지만 긴장을 푸는 순간 일부 홀들은 예상하지 못한 난이도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다고 느끼는 순간 절망을 불러오는 구성이라고 합니다. 수원 CC에서 라운딩 경험이 많은 분들은 '모든 홀에서 샷 하나하나 끝까지 신중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충고합니다.
올드 코스 18홀은 전장 6920야드로 자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아기자기한 코스로 시원한 페어웨이와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도심 속 골프장인 만큼 가까운 거리에 아파트 숲이 펼쳐져 도시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골프장답게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명문 골프장답게 임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캐디교육도 수준급이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방문후기 및 총평
저는 비즈니스로 만난 지인 8명과 같이 라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냥 '전통 있는 골프장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방문했었는데, 클럽하우스에 일단 한 번 놀라고, 규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체크인하는 공간이 마치 아주 큰 7성급 호텔로비 같았습니다. 명문구장답게 교육을 많이 시켰는지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클럽하우스 뒤편에 흡연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쪽에서는 주변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으니 역시 인기 있는 골프장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문 구장답게 잔디관리도 훌륭했습니다. 캐디들의 말투, 태도, 자세 등을 보니 '캐디 교육을 엄청나게 시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명이서 시합을 했습니다. 워낙에 잘 치는 분들과 라운딩을 하게 돼서 score 83점을 기록했는데도 6등이었습니다. 라운딩 중간에 오리 떼를 여러 번 마주 췄습니다. 이따금 나타나서 모습을 비추는 동물들은 행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네요. 수원 CC 무조건 추천입니다. 도심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고 오는 시간도 최소였고, KLPGA 가 열리는 유명한 골프장이라 시설과 코스도 좋았고, 고객 응대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어떤 분과 라운딩을 가게 되더라도 한치의 흠도 없는 라운딩이 될 것입니다.
[4] 주변 맛집
라운딩이 끝나고 주변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소나무정원'이란 곳입니다. 큰 한옥스타일의 건물이었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매우 큰 양반집에서 식사를 하는 양반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주차장도 매우 넓습니다. 건물 앞에 넓은 땅 전체가 이 집 주차장인 듯합니다. 건물 앞에는 작은 정원들을 꾸려져 있습니다. 큰 소나무도 보이고, 식사 후에 잠시 쉴 수 있는 정자도 보입니다. 주 메뉴가 연탄구이, 보리굴비 와 소나무 정식입니다. 밑반찬도 아주 다양합니다. 가성비 있게 드시려면 '돼지연탄구이' 추천합니다. 즐거운 라운딩과 식사되시기 바랍니다.